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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수로 모든 것이 결정된다
전 세계 각지의 최고급 재료들을 손질하는 요리사들이 모여서 요리를 합니다. 생선부터 디저트까지 엄격한 관리하에 완성된 음식들은 한 시설의 수감자들에게 제공되는 것입니다. 주인공 '고렝'은 이 호화로운 수용소에서 첫날을 맞이하게 됩니다. 고렝과 룸메이트는 이곳을 홀이라고 불렀습니다. 불친절했지만 룸메이트는 고렝에게 기본적인 수용소의 룰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수용소의 기본적인 원칙은 층별로 두 명이서 한 달을 지내야 하고 배식은 하루에 한 번 진행되고 층의 가운데 빈 공간으로 자기 부상 테이블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옵니다. 층별로 주어지는 시간은 하루에 2분뿐입니다. 그런데 테이블 위의 많은 음식들은 전부 누군가 먹다 남기고 버린 것이었습니다. 수용소의 배식 시스템은 위층의 사람들이 남긴 음식들을 아래층 사람들이 릴레이로 순서대로 이어서 먹는 것이었습니다. 즉 지하 48층에 있는 고렝에게 위의 47개의 층에 있는 94명이 먹다 남긴 음식이 온 것입니다. 룸메이트는 그 음식들을 허겁지겁 먹었지만 고렝은 과일 하나만 몰래 챙겼습니다. 2분이 지나자 음식은 아래층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룸메이트는 굳이 내려가는 테이블의 음식들에 침을 뱉고 테이블에 병을 던져 깨버립니다. 그런데 테이블이 내려가자 고렝의 층은 갑자기 온도가 급상승합니다. 그 이유는 수용소의 또 다른 원칙 중 하나는 제한 시간 내에 먹지 못한 음식을 따로 숨길경우 방의 온도가 극한의 상황으로 변하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고렝과 룸메이트가 이런 극한의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는 이유는 수용소에서 6개월의 시간을 견뎌내면 각자가 원하는 보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고렝은 원하는 보상으로 학위를 선택하였습니다. 그리고 취침시간이 되자 층 전체는 어두워지고 빨간 불만 켜집니다. 다음날에도 이 수용소의 시스템은 똑같이 반복되었습니다. 고렝은 수용소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이 시스템에 수동적으로 따르며 지내는 것이 이상했습니다. 그래서 고렝은 룸메이트에게 음식을 위층부터 아래층까지 공평하게 나눠서 먹으면 되지 않냐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룸메이트는 이 말을 비웃으며 무시합니다. 수감자들은 이 수용소에 들어올 때 원하는 물건을 하나씩 들고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고렝은 책을 들고 들어왔는데 룸메이트는 칼을 들고 들어왔습니다. 고렝은 룸메이트의 칼을 보자 두려워하며 룸메이트에게 예전엔 어떤 사람들과 층을 같이 썼는지 물어봅니다. 그때 다시 음식테이블이 내려오는데 테이블 위에는 한 여자가 앉아 있습니다. 룸메이트는 고렝에게 그 여자는 '미하루'이고 자신의 아이를 찾으려고 자주 내려온다고 얘기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고렝은 룸메이트와 새로운 층에 배정을 받는데 지하 171층이었습니다. 고랭이 잠에서 깨어 층을 확인했을 때는 이미 온몸이 포박되어 있었습니다. 룸메이트가 고렝을 묶은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맨 위부터 음식이 내려와 지하 171층까지 왔을 때는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기 때문에 고렝을 잡아먹기 위해서였습니다. 며칠이 지나고 진짜 먹을 음식이 없어지자 룸메이트는 고렝의 살을 뜯어서 먹으려고 시도하는데 마침 미하루가 테이블을 타고 내려와 룸메이트를 죽이고 고렝을 도와줍니다. 겨우 살아남은 고렝은 시간이 지나 다행히도 지하 33층에 다시 배정을 받습니다. 새로운 룸메이트는 이 수용소에서 관리자를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새로운 룸메이트는 이 수용소의 시스템을 잘 알고 있었고 고렝의 생각과 같이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치면 모두 다 음식을 나눠먹을 수 있다고 고렝에게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룸메이트와 고렝은 다른 층 사람들을 설득하는데 실패하고 때가 되어 다시 층을 배정받습니다. 새로운 층은 지하 202층이었고 룸메이트는 자살을 합니다. 고렝은 지하 202층에서 죽을고 비를 넘기고 겨우 버텨 다시 지하 6층으로 배정을 받습니다. 고렝은 또다시 새로운 룸메이트 '바하랏'을 만나고 고렝은 바하랏과 수용소 시스템을 통째로 바꿀 혁명을 일으킵니다. 그 혁명은 고렝과 바하랏이 직접 테이블에 탑승하여 모든 사람이 죽지 않도록 음식을 나눠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고렝과 바하랏은 수많은 어려움을 겪고 지하 333층에 도착합니다. 그곳에서 고렝은 미하루가 찾던 어린아이를 만나고 고렝은 어린아이와 테이블을 타고 더 지하로 내려갑니다. 맨 아래층에 도착한 고렝은 어린아이를 테이블 위에 홀로 두고 내려서 테이블이 빠르게 올라가는 것을 바라보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우리네 삶은 다를 바가 있는가
이 영화의 모든 요소 하나하나는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수감자들 모두 각자의 목표를 갖고 수용소에 들어왔듯이 이 세상을 사는 우리들 역시 각자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힘든 것들을 이겨내면서 살아갑니다. 수감자들이 눈을 뜨는 순간 층이 결정되는 것도 이 세상에서 우리가 태어났을 때부터 우리의 어떠한 노력 없이 그저 주어진 대로 살아가는 것과 비슷합니다. 수감자 중 고렝과 같은 일부의 사람들은 수용소의 시스템을 개혁하고자 하고 자신보다 모든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이 또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사회에서 우리가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장면입니다. 영화는 이것들 외에도 곳곳의 많은 장면들에서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또한 결국 고렝이 이 시스템을 바꾸게 되는 것인지 명확하게 나오지 않고 열린 결말로 마무리됩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누구나 다 힘듭니다. 그리고 우리는 자신 외에 다른 사람들의 힘듦을 거의 알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내가 아닌 남을 신경 쓰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각자의 삶에서 치열하게 싸우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삶은 어떻게 주어진 것인지 그리고 우리 모두의 삶은 합하여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지금도 치열하게 살고 있는 여러분 역시 이 영화를 본다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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