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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야수와 미녀 - 눈을 감으면 더 잘 보이는 것들

by 마음 이야기 2023.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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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와 미녀

Contents

    우주괴물과 눈먼 공주의 사랑

    남자주인공 '동건'의 직업은 성우입니다. 동건은 평범한 성우가 아니라 만화영화 채널의 우주괴물 전담 성우입니다. 어렸을 적 사고를 당해 앞이 보이지 않는 여자주인공 '해주'는 라이브 카페에서 피아노를 치는 일을 합니다. 하루는 해주가 택시를 타려던 중에 착각하여 택시가 아닌 동건의 차에 타게 됩니다. 이렇게 우연히 만나게 된 동건과 해주는 만남을 이어가면서 서로에게 감정을 느끼고 둘은 사귀게 됩니다. 앞을 볼 수 없었던 해주를 위해 동건은 따뜻하게 해주를 하나하나 세심하게 챙겨주었습니다. 동건은 해주가 상상하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들까지도 친절하게 실재하는 것처럼 묘사해 주었습니다. 해주는 너무나 따뜻하게 자신을 배려해 주었던 동건을 많이 의지하고 동건을 통해서 보이지 않는 세상을 마음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해주는 동건과 점점 가까워지면서 자연스럽게 동건의 모든 것들이 궁금해졌고 동건의 외모 역시 알고 싶어 집니다. 자신이 못생겼다고 생각했던 동건은 해주를 실망시키지 않고자 자신의 외모를 매우 잘생긴 남자로 해주에게 묘사합니다. 그렇게 예쁜 사랑을 해나가던 동건과 해주에게 기다리던 소식이 전해집니다. 해주에게 안구 기증을 해줄 기증자가 나타난 것입니다. 이제 세상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감격에 해주는 기뻐하지만 동건은 그 소식을 들은 날부터 불안해집니다. 동건은 자신의 외모에 단순히 만족을 못하는 것을 넘어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너무나 아름다운 해주가 수술 후에 앞을 다시 보게 된다면 그에게 배신감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동건은 해주가 결국 자신을 떠날 것이고 자신은 상처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해주는 수술을 받고 수술이 잘 되어 마침내 앞을 보게 됩니다. 해주는 수술이 끝나자마자 동건을 찾고 해주에게 찾아간 동건을 실제로 만나게 되지만 그동안 묘사를 통해 알고 있었던 그의 외모와 실제 그의 모습이 너무나 달랐기 때문에 그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동건은 해주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자 더욱더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결국 해주 주위만 맴돌며 핑계를 대고 해주 앞에 나타나지 못합니다. 결국 동건은 해주에게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이별을 통보하고 외국으로 떠나려고 합니다. 해주는 여러 가지 단서를 통해 자신이 수술직후에 알아보지 못했던 그 남자가 동건임을 알게 되고 그를 찾아갑니다. 그렇게 둘은 공항에서 만나게 되지만 해주는 끝까지 용기를 내지 못하는 동건의 모습에 실망하고 둘은 헤어집니다. 헤어졌지만 동건과 해주는 항상 서로를 생각하고 그리워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동건의 친구가 동건을 위해 해주가 눈이 다시 아프다는 선의의 거짓말을 하고 동건은 바로 해주에게 찾아와 그녀를 걱정합니다. 해주는 동건에게 자신이 앞을 볼 수 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그를 사랑한다고 고백합니다.

     

     

    우리가 언제든 잃을 수 있는 것

    우리는 하루하루 우리 자신과 우리의 삶을 좀 더 채우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갑니다. 기본적으로 경제적 활동을 하고 건강을 위해 자기 관리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앞으로 더 나은 자신의 삶을 이루기 위해 바쁜 와중에도 자기 계발 역시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현재 완성된 각자의 모습에 잘 어울리는 사람과 연애하고 더 나아가 결혼하기를 희망하기도 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은 누구에게나 올바른 일입니다. 이것은 같은 시간에 많은 성과를 내게 하고 삶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긍정적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렇게 우리가 노력으로 만들어가는 능력과 모습들이 우리 자신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여기면 안 됩니다. 우리는 노력을 통해 능력 있는 CEO가 됐을 수도 있고 재산이 많을 수도 있으며 매우 섹시한 몸을 가지고 있을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내가 이뤄낸 모든 것들을 잃는다고 해도 여전히 '나'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살면서 예기치 못한 어려움과 시련을 겪을 때마다 이 사실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누군가와 사랑을 하게 된다면 이때 역시 우리는 '나'와 '너'라는 본질을 통해 마땅히 사랑해야 할 대상을 알아야 합니다.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은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습니다. 나뿐만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 역시 그렇습니다. 어쩌면 인생이란 아무것도 없는 나의 모습을 여전히 사랑하고 아무것도 없는 상대방의 모습을 여전히 사랑하는 진짜 사랑을 배우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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