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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트루먼 쇼 - 누구를 위한 삶인가

by 마음 이야기 2023.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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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쇼

Contents

    내 삶은 어디로 가고 있나

    정신없는 인생을 살아가며 우리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내 삶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을까?' 우리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과 나와는 너무나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든 어울려서 살아갑니다. 언제든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하루를 그저 남들과 똑같이 써버리고는 그럴듯하게 살아낸 하루를 우리는 안도합니다. 우리의 진짜 모습은 무엇인가요? 왜 이렇게 사는 건 힘들까요? 혹시 나라는 주체를 버린 채 남들과 똑같이 살고 있어서 이제는 힘든지도 모르시나요? 이 모든 질문은 요즘 제 자신에게 하는 질문입니다. 30년을 넘게 살았는데 나는 뭘 좋아하는 사람인지 또 무엇을 싫어하는 사람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언제부턴가 사람들 속에서 치열하게 살면서 만들어진 자아에 맞추어 사느라 제 마음속엔 능력주의가 가득 차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가끔 문득 두렵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 인생이 이렇게 흘러가다가 끝이 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매일 아침 해가 뜨고 밤이 되면 해가지는 똑같이 주어지는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하루의 시작과 끝은 똑같지만 우리는 매일 점점 늙어갑니다. 그래서 우리는 깊이 생각을 할수록 다르게 살고 싶지만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게 참 만만치가 않습니다.

    다정한 사람, 까칠한 사람

    저는 이 삶을 악착같이 살아가는 가장 큰 이유가 평안하게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의 큰 기준 중 하나인 돈을 많이 벌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받지 않고 내 안의 악한 마음도 모두 내려놓고 살고 싶습니다. 누군가를 아무런 마음의 제약 없이 좋아하고 도와주며 사랑했던 어린아이였던 제가 그립습니다. 각자 겉으로 보이는 모양은 달라도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저처럼 평안을 찾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또한 이 세상은 공평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각자 주어진 환경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주어진 환경은 너무나도 달라서 누군가는 자신의 삶에서 큰 고통 없이 항상 평안하게 살아가기도 하고 다른 누군가는 아무리 치열하게 살아도 계속해서 악에 받쳐 삶을 살아갑니다. 저는 어렸을 때 생각했던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의 기준이 지금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예전에 저는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정하더라도 나쁜 사람일 수 있고 까칠하더라도 좋은 사람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정함과 까칠함은 그 사람에게 주어진 환경이 그것들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많이 성숙해서 이런 것들까지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지만 저는 아직도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누구를 위한 삶인가

    저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신 걸 알기 전부터 저는 살면서 이 세상의 불공평함과 불의를 느끼며 신이 존재하길 바랐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하나님이 살아계신 걸 믿으면서도 마음속에는 더 큰 폭풍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마치 트루먼쇼의 제작자 '크리스토프'가 '트루먼'을 위해 '씨헤븐'을 만든 것처럼 우리를 위해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물론 하나님과 크리스토프를 대등하게 비교하는 건 올바른 생각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요즘 제가 마치 트루먼이 된 것처럼 하나님과 거리감이 느껴지는 감정을 느낍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서 전부는 아니지만 모든 것을 합력하여 진정한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과 악을 심판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우리의 의사를 묻지 않으시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계획하신 것들을 묵묵히 이루어 나가십니다. 마치 자신의 인생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전혀 모르는 트루먼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을 알지 못한 채로 그저 우리에게 주어진 험악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진정 사랑한다고 여러 번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문득 요즘 저는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내가 모르면 나는 받지 않은 것이 아닌가?' 물론 이 것은 모순이지만 실제로 느껴지는 마음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모든 험악한 시간들이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왜 꼭 필요한 시간들인지 조금 더 다정하게 알려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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